'친윤' 김은혜 "이종섭 즉시 귀국…황상무 자진사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선거에 부담을 주는 '용산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해외출국,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등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

대통령실은 별다른 대책 없이 이 전 장관의 도피성 출국 비판에 대해서는 공수처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탓하고, 황 수석의 문제 발언에 따른 후속 조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입을 맡았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도 17일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신 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종섭 호주대사는 즉시 귀국해 공수처 조사에 임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대사가)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은 잘 안다"면서 "공수처의 수사 일정을 조사 대상자에게 맞출 순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후보는 또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수년 전의 막말로도 많은 여당 후보가 사퇴했다"며 "황 수석은 자진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 수석이 예외가 될 순 없다. 역시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지체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채모 상병 사망사건의 핵심인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출국과 MBC를 향해 '회칼 테러'를 언급한 황상무 수석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총선 리스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황 수석은 출입기자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군 정보사 오홍근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이 지난 14일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황 수석은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황 수석 경질에 대한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언론을 상대로 ‘입틀막’을 넘어 ‘칼틀막’을 시도한 엽기적이면서도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황 수석의 즉각 경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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