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막말 논란' 장예찬 공천취소 여부 16일 결론

장예찬, 기독교 단체 후원 독려하며 "여자들 백 작작 사라"

2014년에는 "난교" 발언...2015년에는 부산 비하 발언

국힘 "장예찬 태도 입장까지 고려"...야당선 사퇴 촉구

지난 1월 9일 국회에서 장예찬 후보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과 5·18 폄훼 발언을 한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공천 취소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막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의 공천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5일 오후 진행된 회의에서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심각하게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16일 중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에 이어 15일 두 번째로 페이스북에 입장을 내고 "10여 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과거 발언들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장 후보는 2013년 페이스북에 기독교 단체 후원을 독려하면서 "남자들은 룸(룸살롱)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라고 글을 썼다.

(사진=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캡처)(사진=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캡처)


장 후보는 또 2013년에 "한 학기 20만원은 기본이죠…너무 비싼 대학 교재비, 학생 '등골브레이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고 적었다.

장 후보는 2014년에는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찝쩍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보인다면 프로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며 "물론 사생활을 욕하는 것은 개개인의 판단 자유에 맡기면 되는 것이고"라고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지난 2015년 페이스북에는 부산 시민들을 두고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X이 설계한 시내 도로, 말로만 잘해준다는 회센터 이모들"이라며 "부산역에 내려 답지 않게 걸쭉한 쌍욕을 뱉으면 어렸을 때 마냥 다시 막 살아도 될 것 같은 그런 무책임한 기분이 든다"라고 썼다. 

사진=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캡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청년최고위원과 관련해 "그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 후보에 대해 국회의원 후보직 즉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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