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우택 대신 대통령실 출신 서승우 전략공천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5선 중진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긴급 회의를 열고 정 의원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공천 취소가 된 정 의원 대신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우선추천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을 건의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돈 봉투 수수' 여부가 확인됐는지에 대해선 "그것은 수사 절차에서 확인되는 것이고 지금은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할 때 우리 도덕 기준에 맞지 않아 취소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주상당 경선에서 패배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대신 청주 청원에 출마했던 서 전 부지사를 우선추천한 데 대해선 "윤 후보가 이 선거구의 상대방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봐서 서 후보를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20년 지역의 한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는 CCTV 장면이 보도 되자 정치 공작이라며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후 정 의원의 보좌관이 카페 사장과 주고 받은 메시지, 녹취록 등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천 취소는 지극히 사필귀정"이라면서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낙하산 공천은 도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서 전 부지사의 전략 공천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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